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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부자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 세이노의 가르침

by David and Goliath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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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 스타트업 사장, 대기업 사장, 외국계 기업 대표 등 내 주위에도 여럿 부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을 정말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딱히 부자들에 대한 나쁜 편견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그들을 괜스레 비난하는 소리는 자주 들었었다. 이번 챕터를 읽으면서 어느 정도 부자들은 어떠한 사람일지에 대해 그림이 그려졌다. 이전 챕터들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특징을 보며 반면교사 삼았다면 이 챕터에서는 그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중 배울만한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상품이 주는 그 어떤 이미지보다도 나 자신의 판단을 소중히 여긴다. 나는 사람들이 아무리 갖고 싶어 하는 명품이라고 할지라도 그 흔한 버버리 제품 하나 없고. 롤렉스, 오메가 시계도 없으며 조르지오 아르마니 양복도 없다. 그 디자인이나 질감이 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부자가 될 사람이 소유하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재화이지 남에게 지금 보이기 위한 물품이 아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나 또한 성경적 가치관에 근거해 사치를 즐기지 않는다. 물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세일을 하지 않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을 지불하고 산다. 명품 지갑, 벨트, 옷 등은 모두 여자친구로부터 생일이나 기념일 선물로 받은 것들이며 내가 지불하고 산 것들은 하나도 없다. 내돈내산 중에 가장 비쌌던 사치품은 홍콩 출장 시 큰 맘먹고 산 48만 원대 (원래 가격 80만 원대)해밀턴 카키필드다. 이 또한 구매할지 말지를 고민하며 하루를 더 생각하고 산 물건이다. 샀던 이유를 들자면 손목에서 징징 울리던 애플워치가 집중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 싫었고, 충전 없이 내가 태엽을 감기만 하면 이틀 이상 시계가 움직여서 좋았다. 그리고 군용 시계이기 때문에 내 삶이 언제나 영적 전쟁터임을 기억하자는 의미도 있었다. 
 
세이노는 졸부나 2세가 아닌 진짜 부자는 자기 취미/자기계발 등에는 필요 이상의 돈을 지출할 수 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철저하게 합리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따져가며 구매한다는 것이다. 부자들은 돈/경제의 속성을 깨우친 사람들로서 어떠한 선택이 현명한 선택인지 알고 있다. 그들은 어떤 물품이나 서비스에 대하여 '필요 이상으로 지불하는 것'을 멀리하여 왔기에 부자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부자들은 본인 능력 이상으로 과소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중산층이나 하류층은 일상생활 속에서 먹고, 놀고, 걸치고, 마시는 데 탕진을 한다. 이를 저자는 '모방 소비', '실망 소비'라고 표현한다.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어떤 소비가 과소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여 주는 기준은 오직 하나이다. 자기 계발을 위한 지출이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기분 내느라고 사용했는가? 라이프 스타일 유지? 문화생활을 하고자? 휴가를 즐기고자? 나는 그 모든 것을 과소비로 몰아붙인다. 너무 지나치치 않느냐고? 특별한 천재적 재능도 없는 나 같은 보통 사람이 부자가 되려면 일단은 최우선적으로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할 것 아닌가.

위 글을 읽고 나는 뜨끔했다. 그동안 기분 내느라고 쓴 커피 값, 품위 유지를 위한 옷 구매, 문화생활을 위한 영화 티켓 값 등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나도 나름 절약하고 산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과소비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기준은 간단하다 헌금이나 자기 계발을 위한 돈이 아니고서는 대부분이 과소비인 것이다. 다시 한번 Needs와 Wants를 구분하고 지각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래도 지나간 소비에 대해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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