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했던 시드니 여행을 가는 첫날이다. 장거리 비행이다 보니 항상 무언가 빠뜨린 느낌인데, 그래도 한 주 전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으니, 놓친 것 없으리라고 생각이 든다.
저녁 7시 비행기에 맞추기 위해 오후 4시에 공항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비로 인해 몸이 다 젖었지만, 자리가 많이 비어 있어서 넓게 쓰면서 갈 수 있었다. 책을 좀 읽다 보니 금세 터미털 2까지 도착했다.
도착 후 체크인을 진행하는데, 사람이 아니라 셀프로 수화물 체크인을 하는 것에 한 번 놀라고, 항공권을 카카오 모바일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체크인해주는 사람들이 전부 잘렸을 생각 하니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약간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짐을 부치고 내부 터미널에 들어가서, 시간이 좀 남아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김치찌개와 짜장 볶음밥이었다. 호주에 가서는 한국 음식은 입에도 대지 말자고 다짐하며 든든하게 먹었다.
비행기가 기상악화로 인해 약 20분 정도 지연이 되었다. 기내식을 먹고 영화를 보니 잘 시간이 되었다. 12시부터 약 3시간을 잤는데, 새벽 세시에 갑자기 기내식을 제공한다고 깨웠다. 더 자고 싶어서 과일과 요구르트만 좀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10시간 비행은 쉽지 않다…
시드니 공항에서 도착 후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크라운 플라자 달링 호텔에 도착하였다. 택시비는 약 55불 정도 나왔다. 다만 체크인이 오후 3시로 설정되어 있어서 우리는 샤워도 하지 못한 채 각자의 스케줄을 밟았다.

회사 사무실에 방문해서 오피스 매니저와 출근해 있는 직원들을 만났다. 여행도 좋지만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던 다른 직원들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입사 때 줌으로 만났던 Boot camp 동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루프탑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한 후 Black Star Pastry에서 산 Watermellon 케이크를 디저트로 먹으며 얘기 나눴다.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는데 일부 직원들은 처음 먹어본다고 했다.

이후 호텔로 돌아와 잠깐 낮잠을 잔 후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친구 커플을 만났다. Young Street에 있는 Lana라는 레스토랑을 갔다. 코스 메뉴를 시켰는데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지만 특히 시푸드 (Tuna, Scallop, Cobia)가 너무 맛있었다.



저녁을 먹은 후 5분 정도 걸으면 바로 Circular Quay & Opera House가 보인다. 날씨가 생각보다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떨면서 사진 찍고 구경을 했다. 온도는 9-19도지만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얇은 패딩이나 코트를 입어야 할 정도로 춥다.



이후 호텔 주변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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